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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일의 시작

category 부동산스토리 2018. 1.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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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부동산 일을 한지 6년정도가 지난듯 하다.

군대 전역 후 회사 다니면서, 도저히 이 일은 나에게 맞지 안다고 느껴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모아놨던 돈으로 시계 쇼핑몰을 하려고 까불다 사기도 당하고, 

막막함을 느낀 나는 취업을 하기위해 몰두하기 시작한다.


첫번째 생각했던 직종은 속기사


준 공무원이라는 말을 듣고, 속기사가 끌렸다.

나름 타자 치는 속도도 있는 편이기도 했고, 괜찮은 직종이라 여겨 인터넷으로 알아본 후 직접 학원까지 방문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역시나 인터넷상에 나와있는 속기사 관련된 정보 90프로는 과대광고 글이었다.

실제로 준공무원 되기는 하늘에서 별따기고, 보통은 프리랜서로 일거리 있을때나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과감히 접었다. 


그리고 바로 부동산을 접하게 된다.



역시 일을 하기전에 사전 정보부터 알아가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공인중개사가 하는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보통 평균 얼마나 버는지, 할만한 직종인지 등등...

많은 것을 검색하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공인중개사와 조우까지 하여 많은 정보들을 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할만하다, 충분히 돈 벌수 있겠다 라는 느낌이었다.

(그 당시 상담 받았던 공인중개사는 상가 전문으로 하는 중개사였는데, 온 몸이 명품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부럽구로...) 


그 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실 자격증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3개월정도 공부 후 1차는 합격하게 되었다.


기쁨 마음으로 실무를 보며 2차준비를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부산으로 넘어왔다.

쇼핑몰을 하면서 이미 많은 돈을 쓴 상태였으므로, 원룸따윈 생각만 했고 실제로는 고시원부터 살기 시작했다.

월 18만원의 고시원, 밥,김치 무제한.

연산동 유흥주점 바로 밑층이라 밤엔 무지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목표가 있었고, 충분히 실현 가능하리라 믿었기 때문에. 



처음 입사한 곳은 금호부동산 이라는 연산동에 위치한 제법 큰 부동산이었다. 

2층 매매팀, 3층 임대팀으로 총합 100명가까운 인원이 근무하고 있었고, 나름 체계적으로 멘토제까지 실시하며 교육을 받게 된다. 


대략 이 주일 정도 사무실에 쳐박혀 이론교육부터 받았다. 

처음은 임대부터.


흔히 말하는 원룸, 투룸, 쓰리룸, 오피스텔 등 주거용 임대부터 시작했었다. 

교육역시 그 위주, 임대차에 대한 교육위주였고. 

아무튼 이때까지도 열정적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다.

이주일이라는 시간은 마음급한 나에겐 상당히 긴 시간이였지만, 공부하며 버티고, 가끔 멘토따라 안내하는 모습도 보고 하면서 그 시간을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드디어 이주일이 지나고 처음으로 외부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광고라고 하면 제일 흔한 전단지.

그렇다. 전단지부터 시작했었다.

컴퓨터 프린터를 이용해 천 장 정도의 전단지를 준비했다.

하필이면 제법 쌀쌀한 날씨였다.

전단지를 하루종일 돌렸다. 천장을 돌리기 위해선 정말 꼬박 하루의 근무시간이 필요했다.

오전 10시정도에 나가 7시쯤 되니 1천장이 돌려졌다. 

물론 엄청나게 열심히 붙혔음에도 걸린 시간이었다. 



그리고 퇴근 후, 고시원으로 돌아온 나는 엄청난 기대에 부풀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과연 전화는 얼마나 올것인가? 이렇게 돌렸으니 계약 한건은 나오겠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을 설쳤고, 몇 시간 못자고 다음날 출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은 분명 전화가 올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다.

언제든 안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했던가...


아! 전화는 왔었다. 단지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였고, 방을 구하려고 전화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궁금한게 있어서 전화를 한것이었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친절하게 상담했다.

내 생에 부동산으로 인한 첫 전화였기에... 하지만 그 뿐이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아직 꺽이지 않았다.

비록 안내를 하진 못했지만, 전화는 왔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다음날을 기약했다.


부동산 일의 시작 끝 



위의 전단지는 실제로 내가 사용했던 전단지.

지금보면 참... 쑥스럽다 ㅋㅋㅋ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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